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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신안군 ‘탄소제로섬’ 꿈꾼다

등록 2008-11-05 23:25

전기자전거·천연세제 보급 등 조례 추진
“청정 이미지 확산되면 주민소득 늘 것”
전남 신안군이 전기 자전거를 무료 공급하고, 군민 모두에게 천연세제를 무료 제공하는 등 ‘저탄소 섬’ 가꾸기에 나섰다.

신안군은 내년부터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14개 읍·면에 주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오토바이를 대신할 전기 자전거 20대씩 모두 28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또 내년 1월부터 전체 2만1000여 가구(4만6000여명)의 가정에 천연세제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주민들이 72개의 유인도에 흩어져 살고 있어 28곳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로는 생활하수의 17%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가정에서부터 합성세제를 없애보자는 것이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합성세제 추방운동에 나선 것은 신안군이 처음이다.

군은 1년 동안 천연세제를 무료로 나눠주는 대신 합성세제를 사용하는 주민에게는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은 내년 예산에 천연세제 구입비 6억원을 책정했으며, 의회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 하반기에는 음식점·숙박업소 등으로 천연세제 의무 보급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군은 전문기관의 검증과 환경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천연세제를 선정할 방침이다.

군은 이 밖에 군내 환경단체와 전문기관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실제 상승했는지도 조사하는 등 유인도 72개와 무인도 932개 등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을 ‘이산화탄소(CO₂) 제로 섬’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전기 자전거와 천연세제 보급 등을 뼈대로 한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생명의 땅 창조’라는 취지를 담은 ‘신안군 기후변화 대책 조례안’을 만들고 있으며, 12월 초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8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후변화담당관실(티에프팀)을 신설해 기후변화 대비 정책과 갯벌보호, 철새관리 등의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지난달 유네스코 본부에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신청하는 등 친환경 지역으로 변신하겠다”며 “저탄소 정책이 성공하면 친환경 청정 지역이라는 지역 이미지가 널리 확산돼 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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