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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엘이디 집어등’ 제주어민 기름값 해결사

등록 2008-11-06 19:33

제주도 서쪽 연근해 해상에서 유류 절약형 ‘발광다이오드(LED) 집어등’을 밝히고 조업 중인 갈치 채낚기어선.  제주/연합뉴스
제주도 서쪽 연근해 해상에서 유류 절약형 ‘발광다이오드(LED) 집어등’을 밝히고 조업 중인 갈치 채낚기어선. 제주/연합뉴스
엘이디=발광다이오드
갈치잡이 어선 설치 뒤 유류비 80% 절감
어획량도 줄지 않아…도 “내년 지원확대”

어선들의 기름값 절감을 위해 제주도가 개발한 발광다이오드(LED) 집어등이 일반 집어등에 비해 유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기름값 폭등으로 출어경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비로 출어 포기에 이르고 있는 어민들을 도우려고 최근 개발한 발광다이오드 집어등의 효과를 시험한 결과 80% 정도의 유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도의 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 8시간 동안 조업을 할 경우 일반 집어등은 보통 경유 400ℓ(2드럼)가 필요하지만, 발광다이오드 집어등은 20% 수준인 80ℓ밖에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50개의 발광다이오드 집어등을 설치한 제주시 한림 선적 갈치 채낚기어선 유정호(9.77t)와 일반 메탈할로이드 집어등을 사용하는 신일호(10t) 및 남경호(10t)의 어획량과 유류 사용량 등을 비교했다.

일반 집어등을 사용한 신일호(조업일수 13일)와 남경호(9일)는 5600ℓ(534만4천원)와 4천ℓ(381만7천원)의 경유를 사용한 반면, 유정호(11일)는 3천ℓ(286만3천원)만 소비해 유류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은 유정호가 하루 평균 279㎏ 상당의 갈치를 잡아 신일호와 남경호의 274㎏과 246㎏에 비해 비슷하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충(54) 유정호 선장은 “일반 집어등을 쓸 때는 여름철에 하루 150~160ℓ가 들었으나, 발광다이오드로 바꾼 다음에는 30~40ℓ로 줄었다”며 “여름에는 10시간 정도 불을 밝히지만 겨울에는 14~15시간 정도 불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90%까지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선장은 또 “어민들이 갈치가 수심 70~80m 아래로 내려가는 겨울철 조업을 걱정하지만 연료비 대비 어획량을 고려하면 겨울철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배 제주도 어선어업담당은 “온실가스 감축과 연료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갈치 채낚기어선에 발광다이오드 집어등을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에 지방비 3억원을 투자했으나 내년부터는 국비지원 사업으로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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