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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중학생 열에 넷 “담배 피워봤다”

등록 2008-11-10 22:24

광산구 관내 2029명 조사
가게·자판기서 쉽게 구입
광주 광산구 관내 중학생 10명 중 4명이 담배를 피워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조선간호대학이 광주시 광산구보건소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15~30일 광산지역 10개 중학교 1~3학년 학생 2029명의 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학생이 38.3%(77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조사 당시에도 흡연 중인 학생은 11.0%였으며, 하루 평균 흡연량은 5개피 이하인 학생이 47.5%로 가장 많았다. 흡연 경험이 있는 학생의 40.8%가 친구에게 처음 담배를 배웠으며, 첫 흡연의 평균 나이는 13살 정도였다. 흡연 동기는 대부분 호기심(53.2%)이나 반항심(28.8%)이었고,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학생도 2.5%였다.

흡연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담배 가게(43.6%)나 담배 자판기(29%)를 통해 손쉽게 담배를 구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보호법이 만 19살 미만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 경우 징역 2년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다. 흡연 경험 학생들의 37.3%가 버스 정류장이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피웠다고 응답했다. 흡연 경험 사실을 친구들(34%)이나 주변 사람들(9.2%)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모르는 경우가 17.6%나 됐고, 부모가 아는 경우는 7.8%에 불과했다.

민순 조선간호대학 교수는 “첫 흡연 시기가 13살 정도여서 금연 교육을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단순한 호기심과 반항심으로 흡연을 배우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체계적인 금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2029명 중 남학생은 47.3%(959명) 여학생은 52.72%(1070명)였고, 1·2·3학년의 비율은 각각 39.5%, 22%, 38.5%였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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