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인문고 학부모 “심화학습비 허리휘네”

등록 2005-05-06 18:06

한달 8만5천원 찬조금

광주지역 일부 인문고가 보충수업비와 별도로 터무니 없이 많은 심화학습비를 거뒀다가 말썽을 빚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6일 “ㅈ여고가 3~4월 학부모 총무 계좌로 심화학습비를 비롯한 찬조금 860여만원을 거둔 사실을 확인하고 되돌려주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런 비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인문고를 중심으로 심화학습비와 학부모회비 따위 찬조금 관련 비리를 추적하기로 했다.

앞서 ㅈ여고 한 학부모는 지난 4일 인터넷에 “학기 초 회식비와 소풍비 따위 찬조금을 거둬가고도 부족해 다달이 심화학습비로 8만5천원을 받아간다”며 “학부모 60여명이 ㄱ은행 xxx502-xx-xxxx726 ㅊ아무개 총무의 계좌로 심화학습비를 입금해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학부모들은 “고작 하루 한두시간 이뤄지는 심화반 운영의 비용을 한달에 10여만원씩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사료와 간식비라지만 간식은 거의 제공되지 않는 만큼 대부분이 수업과 감독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돌아가는 대가”라고 따졌다.

이런 사정은 상위권 학생 40~80명을 뽑아 심화학습반을 운영하는 ㅅ·ㅈ·ㅇ 등 광주지역 상당수 인문고에서도 마찬가지로 알려졌다. 학교 쪽은 말썽을 불거질 것을 우려해 학부모를 내세워 이를 거두는 편법을 쓰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울 뿐이다.

정석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보충수업비를 내고도 따로 심화학습비를 내야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부담이 크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낼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를 들러리로 내세운 파렴치한 징수행위를 일절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