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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돈가뭄’…어음부도율 7년 만에 최악

등록 2008-11-18 17:47

지난달 1.04%…9월의 2배
부도업체도 15곳으로 늘어
제주지역의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중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 10월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이 1.04%로 2001년 8월의 1.25%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18일 밝혔다.

10월 제주도내 어음부도율(금액 기준) 1.04%는 전달인 9월의 0.52%에 비해 두 배로 뛴 것이며, 어음부도금액은 64억원으로 전달의 31억7천만원의 두 배를 넘은 것이다. 또 9월의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0.52%는 서울을 제외한 지방 평균인 0.41%에 견줘 0.11%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처럼 어음부도율이 높아지면서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해 문을 닫는 업체가 지난 9월 3곳에서 지난달에는 도·소매업체 7곳을 포함해 15곳으로 크게 늘었다.

자기앞수표와 가계수표 부도금액을 뺀 업종별 부도금액은 오락·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이 12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8억원, 제조업 7억1천만원 등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오히려 6억4천만원이 감소했다.

농·수·축산업 계통의 법인 등은 지난 9월 부도금액이 없었으나 10월에는 5억7천만원으로 나타나 농·수·축산업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부도금액을 사유별로 보면, 부도로 인해 당좌거래가 정지된 뒤 교환에 넘어간 어음인 무거래가 51억6천만원으로 9월에 비해 30억9천만원이 증가했고, 예금 부족도 10억8천만원으로 나타나 시중의 자금난을 보여줬다.

반면 신설 법인 수는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13곳 △건설업 6곳 △도·소매업 5곳 △운수·창고·통신업 2곳 등으로 9월의 33곳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민규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은 “부도금액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자영업자 등이 많이 포함된 것은 금융 불안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제주지역은 고환율 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고, 최근의 관광 관련 시설 투자 등으로 숙박 및 건설업 등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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