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고생 5명중 1명꼴…2년새 3배 늘어
최근 2년 사이 경남에서 담배를 피는 중고생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는 18일 경남 20개 시·군 중고생 9107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생활실태를 조사를 해보니,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전체 응답자의 20.8%로, 2006년 7.1%보다 3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학생은 10명 가운데 1명, 전문계 고교생은 3명 가운데 1명이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학생은 34.0%에 이르렀다.
중고생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학업 성적(42.1%)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나는 공부를 못한다’는 문항에 42.5%, ‘공부가 재미없다’에 37.2%,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에 23.8%, ‘학교가 싫다’에 21.3%, ‘선생님이 나에게 관심이 없다’에 10.2%, ‘나는 학교에서 낙오자다’에 6.7%가 각각 자신이 해당된다고 답했다.
고민 상담 또는 의논 대상은 친구나 선배(47.8%)가 가장 많았으며, 부모는 25.5%에 그쳤다. 부모와의 관계는 ‘함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20.7%),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8.4%), ‘함께 있기 불편하다’(7.7%), ‘말만 하면 싸우게 된다’(7.6%)라고 각각 답했다. 또 ‘부모님이 심하게 욕을 하신다’(4.2%)라거나 ‘심하게 때리신다’(2.2%)고 응답했으며, 8.3%는 ‘왜 부모님에게 혼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 상태도 드러났다. ‘내 스스로가 미워질 때가 가끔 있다’는 문항에 32.4%, ‘나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지 않는다’에 14.5%,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에 13.5%, ‘나는 불행한 사람’에 11.8%, ‘더 이상 희망이 없다’에 5.3%가 자신이 해당된다고 답했다.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는 “가정환경 등 여러 이유로 소외된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청소년 관련 기관들이 보다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19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늘푸른전당에서 열리는 ‘경남 청소년 보호와 육성을 위한 세미나’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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