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홍성·서산 부채 100억대
충남지역 공공의료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의료원장 연봉은 도지사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는 19일 공주, 천안, 홍성, 서산 등 4개 공공의료원 운영 수익이 2~4년 동안 적자를 기록해 일부 의료원은 100억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6월 말 기준으로 9억4천만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공주의료원은 2005년 13억9천만원, 지난해 16억5천만원의 적자를 내 해마다 적자 규모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부채도 2005년 151억원에서 올해 173억원으로 증가했다.
천안의료원도 올 6월 말 현재 9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5년 8억6천만원, 지난해 14억7천만원 등 적자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 천안의료원의 부채 규모는 2005년 60억원에서 올해 76억1천만원으로 늘었다.
홍성의료원과 서산의료원 역시 지난해 각각 18억원과 8억원, 올 6월 말 현재 9억원과 10억원의 적자 운영을 해 부채 규모가 각각 140억원과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료원 재정 상황이 악화하는데도 공주, 천안, 서산의료원장은 1억2900만원, 홍성의료원장은 1억4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봉은 수당 등을 제외한 것으로 장관급인 도지사 연봉 93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도 공공의료팀 김관동 담당은 “내년부터 의료원장들의 연봉을 성과급 중심으로 바꾸고 경영 활성화 대책을 세우는 등 의료원 정상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