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반발에 교과부 추진 결정 번복
국고 지원없이 재원 마련도 우려 목소리
국고 지원없이 재원 마련도 우려 목소리
국립 순천대가 광양만권 시대에 대비한다면서 추진해온 광양캠퍼스 신설 추진 계획이 삐걱거리고 있다.
순천대는 19일 “2010년 3월 광양캠퍼스를 개교해 조선·해양, 제철·금속, 아이티·융합, 친환경에너지 공학 등 4개 학과에 신입생 120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대는 교과부로부터 △국고 지원을 추가로 받지 않고 △대학 정원 증가가 없다는 조건과 함께 지난달 22일 광양캠퍼스 설립을 추진해도 좋다는 답변을 얻었다. 광양시는 광양시 마동 시 유원지 터 29만7000㎡ 가운데 10만㎡을 학교부지로 변경해달라고 전남도에 도시관리계획변경 절차를 신청했다. 전남도에서 시 유원지의 10% 이상을 학교부지로 바꾸려면 국토부와 협의가 필요하고, 국토부는 교과부의 요청이 있어야만 변경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에 협조 공문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교과부가 순천시의 반발을 고려해 학교부지 용도 변경에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교과부는 지난달 28일 ‘광양캠퍼스 관련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국토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 사실상 설립 추진 결정을 번복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두 지역에서 찬반 대토론회를 열어 오해가 풀리고 이견이 좁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대 쪽은 올해 안에 광양캠퍼스에 건물을 신축하지 못하면 개교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순천대가 여수·순천·광양시의 통합을 고려하지 않고 광양캠퍼스 신설을 밀어붙이면서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대가 단 한 번도 시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순천대 광양캠퍼스설립 추진협의회’ 쪽 등 광양에선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 들고 있다”며 서갑원(순천) 국회의원과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순천대 집행부가 교과부만을 상대로 ‘설득’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빚어진 갈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대 안팎에선 국고 지원 없이 민자를 끌어들여 광양캠퍼스 신설 재원을 충당하려는 방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양캠퍼스가 순항하려면 광양시의 발전기금 500억원 외에 국고나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순천대 관계자는 “광양시가 2008~2009년 지원하는 100억원으로 터를 매입하고, 기성회계와 대학발전기금 200억원 외에 민간자본 158억원을 확보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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