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그린뷰티’…네덜란드 회사와 1그루당 1달러 로열티 계약
불과 20년도 안 되는 육종 역사를 지닌 국산 장미가 150년 역사를 지닌 유럽 시장의 벽을 뚫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농기원)은 20일 꽃의 종주국인 네덜란드의 장미 품종개발·판매회사 오라이로젠사와 보통 5송이가 열리는 국산 장미 ‘그린뷰티’ 1그루당 1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내년부터 세계시장에 판매하기로 지난달 17일 계약을 맺었다. 국산 품종으로 개발된 장미는 많지만 세계 시장에 로열티를 받고 판매하는 것은 ‘그린뷰티’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뷰티’ 품종을 개발한 이영순(37·여) 연구사는 “지난해 오라이로젠사에 국산 장미 품종 4개를 보내 1년여에 걸쳐 현지에서 꽃의 신선도와 수량성, 해외 운송 때 상처 입는 정도 등의 면밀한 품질 검사를 거친 결과, 다른 품좀보다 꽃이 20% 가량 많이 나오는 등 우수성이 인정돼 네덜란드쪽과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오라이로젠사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받은 종자를 자체 증식한 뒤 케냐 등지에서 재배해 이를 유럽과 미국 시장에 내다 팔 계획이다. 이 때 판매되는 그린뷰티 1그루(5송이)당 1달러의 로열티를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받는다.
로열티를 받는 장미 품종 수출은 농기원이 국산 장미 품종 개발에 착수한 지 13년만에 처음이다. 농기원은 1995년 유전자원을 준비해 장미 품종 개발에 나서 2001년부터 국산 품종을 매년 2∼3개씩 국립종자원에 등록했다. 현재 등록된 품종은 모두 21개.
이 연구사는 “유럽에 국산 장미를 보냈을 때, ‘정말 될까’ 하는 불안감도 컸지만 검사 도중 좋은 소식이 들려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그동안은 한국이 다른 나라에 로열티를 주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우리도 로열티를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농기원은 올해 7개의 품종을 오라이로젠사에 보내 추가로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농가는 외국 품종의 장미를 길러 팔면서 매년 76억원의 로열티를 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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