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율은 18% 머물러…“진학수요 충족 함께 모색해야”
경남 지역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취업률의 4.2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은 20일 지난해 경남 지역 전문계 고교 졸업생 9459명의 진로를 조사해보니, 취업자는 1719명(18.2%)이었으나 대학 진학자는 7361명(77.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에 견줘 진학률은 28.2% 오르고, 취업률은 27.4% 떨어진 것이다.
취업자들의 직업은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38.5%), 기능원(19.1%), 단순노무(11.9%), 서비스 종사(11.4%)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분야에 취업한 사람은 65.8%로 조사됐으며, 취업 경로는 학교 추천이 58.3%로 가장 많았다.
한편, 경남 지역 55개 전문계 고등학교 재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전문계 고교에 진학한 가장 큰 이유는 성적 부진(36.3%)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졸업 이후 희망하는 진로는 대학 진학이 75.7%로 취업(24.3%)보다 3배가 넘게 많았다. 취업하고 싶은 지역은 수도권(37.0%), 기업은 대기업(44.9%), 분야는 보건·의료산업(13.1%)이 가장 많았다. 취업할 기업을 정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은 적성과 흥미(53.7%), 기업의 안정성(22.6%), 급여와 복리후생(12.9%)의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정보를 얻는 곳은 인터넷(45.4%)과 담임교사(25.1%)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전체 제조업 분야에서 기능인력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은 기능인력 양성이라는 전문계 고교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현상과 큰 관계가 있다”며 “직업 능력 개발에 더 비중을 둠으로써 일반계 고교와 차별화를 시키되, 대학 진학 수요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전문계 고교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때”라고 제시했다.
지난해 경남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생 2만7031명의 진로는 진학 2만5750명(95.3%), 취업 165명(0.6%) 등으로 조사됐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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