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원 인식시스템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re.kr)은 23일 자체 개발한 ‘한글주소 인식기술’을 적용한 우편물 자동 분류기를 선보였다.
자동 개표기처럼 생긴 우편물 자동 분류기는 센서가 자동으로 주소를 인식한 뒤 주소별로 나뉘어 있는 칸으로 보내는 것은 물론 정렬까지 한다.
이 분류기는 1시간에 약 8천통의 우편물을 순로 구분(배달 순서대로 자동 정렬)할 수 있는데, 숙달된 사람이 시간당 약 500통의 우편물을 분류하는 데 견줘 16배 빠른 것이다.
우편물 자동 분류기의 핵심은 한글주소를 읽어내는 기술이다.
전자통신연의 ‘한글주소 인식기술’은 영상을 분석하고 문자를 읽으며 주소를 해석하는데, 인쇄된 글씨는 99%, 직접 쓴 글씨는 82%, 우편물에 적힌 전체 주소를 인식하는 해석률은 87%에 이른다.
연구원은 현재 전국 우편집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편번호 인식 순로 구분기에 이 한글 인식 기능을 탑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원은 한글주소 인식기술을 갖춘 우편물 순로 분류기가 상용화되면 우편번호 분류 방식보다 정교한 분류가 가능해 우편업무 자동화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연 지능형우편연구팀장은 “이 기술은 문서처리 선진국인 미국, 독일, 일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각종 문서 전자화 사업과 로봇용 영상처리 등 관련 산업에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통신연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바코드 중심인 우편물류 업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편 운송용기에 정보칩(태그)을 부착하고 우편집중국 출입구 등에 정보칩 인식기를 설치해 운송용기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개체정보인식(RFID 프로세스) 기술을 개발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편, 전자통신연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바코드 중심인 우편물류 업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편 운송용기에 정보칩(태그)을 부착하고 우편집중국 출입구 등에 정보칩 인식기를 설치해 운송용기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개체정보인식(RFID 프로세스) 기술을 개발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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