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초등교 식중독 원인 확인…경찰, 유통 조리과정 조사
충남 연기 ㅇ초등학교 초등생 독극물질 집단 중독사건을 수사하는 충남 연기경찰서는 1일 장어 시료에서 일반 독극물질인 카보퓨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카보퓨란은 농약인 살충제에 사용되는 카바메이트계 성분으로, 외국의 관련 실험에서는 순도 80%인 카보퓨란을 개에게 1㎏당 19mg을 주입하면 반수가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카보퓨란’이 양념구이 재료인 페루산 냉동장어에서 카보퓨란이 약 3% 섞여있는 살충제가 1㎏당 92.7mg, 학생들의 토사물에서는 1㎏당 347mg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문제의 장어에서 추출된 ‘카보퓨란’양은 학생들이 1인당 장어 조각 130여개를 먹어야 하는 양인만큼 다른 급식 재료에도 독극물질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분석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학교 조리사와 영양사 등을 대상으로 장어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ㄷ산업 등 냉동 장어 수입, 유통업체와 배식 과정을 역추적하는 한편 지난 주말 유통업체에서 장어 18㎏을 수거해 2차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2차 검사를 의뢰한 장어와 조리 과정 등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유통업체에서 보관하고 있는 냉동장어 240㎏ 전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연기/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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