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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남도 거북선 찾기 성공할까

등록 2008-12-02 21:45

칠천량서 발굴한 유물 공개…임진왜란 관련성은 미지수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이 유일하지만 대패했던 경남 거제시 칠천량 해역에서 이달 중순부터 거북선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된다.

경남도는 2일 경남 통영시 옛 화양분교 운동장에서 ‘이순신 프로젝트’ 1차 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경남도는 칠천량 바다 속 뻘층에서 발굴한 43점의 도자기와 술병, 옹기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대접 6점과 술병 1점 등 7점은 임진왜란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거북선 관련 유물의 발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경남도는 또 이 해역 일대 1584㎡의 해저 지층을 탐사해 767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57곳은 거북선 관련 유물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달 중순부터 잠수부를 동원해 확인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최고 12m 두께의 뻘층이 이 물체를 덮고 있어, 내년 5월께나 돼야 뻘을 모두 걷어 내고 정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대규 진주국립박물관장은 “도자기의 형태를 볼 때 7점은 임진왜란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것이 임진왜란과 직접 관련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임진왜란 유물이라는 것은 매우 포괄적 개념이므로 발굴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97년(선조30년) 음력 7월15일 거북선 7~8척 등 170여 척의 조선수군 함선은 삼도수군통제사이던 원균의 지휘로 칠천량의 좁은 바다를 통과하다가 왜군의 공격을 받아 다음날 새벽 완전히 괴멸됐다. 이날 패전으로 조선수군에 남은 것은 12척의 함선 뿐이었으며, 거북선도 모두 이곳에서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이 해역은 거북선 등 임진왜란 때 조선수군의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1970년대 초반부터 해군과 문화재관리국 발굴조사단, 한국해양연구소 등 여러 기관이 발굴을 시도했으나 거북선을 찾지 못했다. 96년에는 이충무공 해저유물발굴단장이 가짜 별황자총통을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 빠뜨린 뒤 다시 건져내 진짜인 것처럼 둔갑시킨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되기도 했다. 경남도는 6월부터 도내 4개 조선업체가 지원한 8억원 등 모두 11억7천만원을 들여 칠천량 해역에서 ‘이순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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