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지원 연구과제 선정…지방대 중 유일
“플라스틱 필름에 인쇄해 칩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전하는 것이지요.”
순천대 공대 조규진(44·화학공학) 교수는 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 중 환호성을 터뜨렸다. 동료 교수 3명과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한 ‘인쇄 전자’ 연구 과제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WCU)’ 사업 학과·전공 개설 분야(제1유형)에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순천대 팀은 지방대로서는 유일하게 제1유형으로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순천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연구비 등으로 매년 25억원씩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학생 입학 증원이 허용돼 대학원 과정에 인쇄·전자공학과를 신설해 내년부터 20명씩을 뽑고, 내년 9월까지 학부에 아이티융합학과를 신설하게 된다. 또 연구 과제엔 버클리대 비벡(전자물리소재 전공) 교수 등 미국과 일본 학자 4명이 참여한다. 조 교수는 “실리콘으로 만드는 각종 전자소재를 인쇄 잉크 같은 화학 소재의 물질로도 만들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단순화된 인쇄 공정과 같은 방법으로 반도체 집적화 칩을 찍어내면 값이 획기적으로 싸지고 중량도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인쇄 전자 분야는 세계적으로 1996년께 기초적인 연구가 시작돼 2003~2004년 연구개발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등 전자요금 지불 시스템이나 출입통제 시스템에 사용되는 알에프아이디(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도 이 분야의 초보적인 응용 연구 성과다. 조 교수는 “이런 공정을 통해 인쇄한 벽지를 벽에 바르면 불을 켠 것처럼 조명 효과가 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이번 연구 사업의 목표다”며 “순천대가 국내외 인쇄전자의 기술을 주도하는 메카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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