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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의 명소’ 탐라목석원 문 닫는다

등록 2008-12-12 18:39

내년 상반기 폐쇄…전시물 제주도에 기증
한때 제주도 최고의 관광지로 신혼부부들의 필수코스로 사랑을 받았던 제주시 탐라 목석원이 40여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내년 상반기 문을 닫는다. 백운철 탐라 목석원장은 지난 8일 김태환 제주도 지사를 만나 탐라 목석원이 소장한 모든 지상 전시물을 제주 돌문화 공원에 기증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지난 1971년 8월 제주시 아라동에 문을 연 탐라 목석원은 1972년에는 갖가지 모양의 조록나무 20점과 돌하루방 1기가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는 등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찾았던 제주도 최고의 사설 관광지였다. 탐라 목석원은 외국에도 알려져 지난 2001년 9월 프랑스 문화재 관리국에서 발행하는 <기념비적인 것>이라는 연간지에 세계적인 현대 정원의 하나로 선정됐으며, 지난 1992년 2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되는 미술월간지 <눈>(L’OEIL)에 특집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변 도로의 확장 공사와 2년전 문을 연 돌문화 공원의 영향으로 관람객이 하루 30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어 구조조정을 하는 등 운영개선 노력을 기울였으나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탐라 목석원 쪽은 밝혔다.

백 원장은 “이번에 기증하는 6천여점은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것으로, 제주 돌문화 공원의 야외 전시장으로 옮겨놓아 돌문화 공원의 면모를 일신시키겠다”며 “제주돌문화공원을 제주적이며 세계적인 문화공원으로 꾸며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으로 물려주겠다는 일념뿐”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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