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동·서 잇는 ‘충청선’ 생긴다

충남 동·서 잇는 ‘충청선’ 생긴다

정부 ‘지방발전대책’ 재추진…조치원~보령 88.9km
2조7천억 들여 2015년 완공…관광활성화 등 기대

충남 동·서를 연결하는 충청선 철도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보류된 지 2년 만에 정부의 지방발전종합대책에 포함돼 다시 추진된다.

충남도는 정부가 15일 밝힌 2단계 지방발전대책에 조치원~세종시~공주~청양~보령을 잇는 충청선 철도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충청선 철도가 지방발전대책에 포함된 것은 정부가 ‘국가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장항선과 경부선, 호남선, 충북선을 연결하는 충청선 철도를 건설하는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건의를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가 정부에 건의한 ‘충청선 산업철도 건설계획’을 보면, 이 철도는 장항선 대천역(보령시)과 청양군, 공주시, 세종시, 경부선 조치원역(연기군) 사이 총연장 88.9㎞ 구간을 내년부터 2015년까지 건설한다. 도는 이 철도를 건설하는데 2조7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조치원~공주(21.5㎞) 구간은 세종시에 행정기관이 입주하는 2012년 우선 개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이 철도가 개통되면 철도 교통망이 취약한 충남 내륙과 서남부지역 접근성이 높아져 백제문화권과 서해안권의 연결에 따른 관광 활성화는 물론 이 지역 입주 업체들이 물류비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2000년 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2000~2020년)에 따라 세운 제3차 충청남도종합계획에서 ‘산업개발 촉진 및 물류 효율화를 위한 철도망의 확충’을 위해 경부, 호남, 장항선과 이어지는 동서산업선(태안~서산~당진~아산~천안)과 충청선, 금강선(서천~부여~논산) 신설을 포함한 `3×3 철도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방안은 2006년 기획예산처가 충청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익-편익지수(B/C)가 기준치(1)보다 낮은 0.26이 나왔다며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내 보류됐다.

서동수 충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충청선이 건설되면 보령 신항 배후 철도로 기능 하며 경부·호남선, 충북선 철도와 연결돼 국가의 중부권 물류망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은 물론 중부권 균형 발전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건설계획이 나오면 도 차원에서 효율적인 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