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부터 400원 인상…시내버스·지하철도 10% 오를듯
광주지역 대중교통 요금이 잇따라 올라 서민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8일 “연료값 급등, 인건비 상승, 승객수 감소 등 삼중고를 겪는 대중교통업계의 경영 위기를 덜기 위해 올 연말 안에 택시삯을 20% 올리고, 내년 상반기엔 시내버스·지하철삯을 10% 안팎으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29일부터 택시의 기본요금을 1800원에서 2200원으로 400원 올린다. 또 추가요금은 150m를 주행하거나 36초를 경과했을 때 100원씩 부과한다. 3년 전인 2005년 인상 때는 거리 173m당 100원, 시간 41초당 100원이었다. 승객들의 평균 탑승거리가 3.6㎞인 점을 고려하면 20% 정도 오르는 셈이다.
시는 이어 내년 상반기에 시내버스와 지하철삯을 10% 안팎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기름값 급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시내버스 업체의 운송적자가 확대된 탓에 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시는 2006년 말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됨에 따라 버스업체 재정지원금으로 지난해 170억원, 올해 300여억원을 지원했다. 시내버스삯은 2004년과 2006년 두차례 10%씩 올라 현재 어른 1000원이다.
홍남진 시 버스운영 담당은 “버스업체의 운송적자가 커진 만큼 지원금 예산도 늘어나기 때문에 버스삯의 인상을 염두에 두고 시기와 규모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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