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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대리운전기사들 화났다

등록 2008-12-22 22:24

“중개수수료 30%에 취소벌금 10% 떼면 남는게 없어”
3일간 운행거부 이어 업체에 단체교섭 요구

광주지역 대리운전 기사들이 대리운전 알선업체의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파업과 집회 등으로 권익을 지키려는 단체행동에 나섰다.

광주대리기사협회(회장 김옥기)는 22일 광주시 북구 ㅅ업체를 찾아가 중계수수료(콜비)와 취소 벌금 부과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다. 이 단체는 23일 ㅇ업체, 24일 ㅍ업체, 26일 ㅂ업체 등지를 방문해 부당한 대우의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또 업체들과 노동조건을 걸고 단체교섭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이 단체는 18~20일 사흘 동안 영업을 거부한 채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이 단체는 대리운전 1건을 알선하고 알선업체가 중계수수료로 2500~3000원을 받고, 운행 취소 때 벌금으로 500~1000원을 챙긴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기사들은 “대리운전비로 손님한테 한 건에 1만원을 받는데 중계수수료로 30%를 떼주니 원성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들어가는 택시비 전화비 등을 빼면 떨어지는 액수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에 행선지가 뜨면 서둘러 운행을 약속했다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한 경우에 부과되는 취소 벌금도 업체들이 안내체계를 개선하면 자세한 위치를 알려주고 혼선도 피할 수 있는데도 그대로 두고 벌금까지 챙긴다고 항의했다. 사고에 대비한 보험료 부담도 개인적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연간 20만원 이상이 비싸지만 업체가 결정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강철웅 이 협회 부회장은 “월급제였던 2000년에도 중계수수료가 1500원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올라도 너무 많이 올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파업, 집회, 교섭 등 행동에 들어간 만큼 업체쪽도 문제 해결에 성실하게 나서달라”고 말했다.


대리기사들은 지난 10월 협회를 창립하고 근로조건 개선과 중계수수료 인하 등을 내걸어 대리기사 272명을 회원으로 모았다. 광주지역에 대리운전업체는 콜센터를 운영중인 큰 업체가 21곳을 포함해 수백곳이 경쟁중이고, 대리운전기사는 800~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대리운전업체들은 “협회는 임의단체인 만큼 단체교섭을 할 수 없다”며 “중계수수료도 광고비 전화비 인건비 등을 포함해 산정한 만큼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중계수수료를 둘러싼 대리운전 업체와 기사 사이의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세밑새해 이용객들의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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