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한마리 가격이 3만원이라는 것이 말이 됩니까?”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남도지회 소속 회원 30여명은 23일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농·육우산업 생존을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젖소 송아지 가격이 한마리에 3만원까지 떨어졌으나, 그나마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현재 키우고 있는 젖소 송아지 모두를 내다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젖소 송아지를 태어나서 젖을 뗄 때까지 두달 정도 키우는 데 10여 만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마리당 20만원선을 유지하던 송아지 가격이 지난 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3만원까지 곤두박질쳤으며, 수컷 송아지는 아예 거래가 끊겨 키울수록 손실이 커지고 있다. 사료값도 최근 1년 새 80%가 넘게 올라 숫송아지를 600㎏짜리 육우로 키우는 데 38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거래가는 280만원에 그치고 있다.
김기태 지회장은 “정부가 아무 대책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덜컥 개방해 놓고, 그 피해를 낙농·육우농가에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다”며 “거짓말 같은 비참한 현실 속에서 우리 낙농·육우인들은 죽기 직전의 극단적 상황에 내몰려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남에는 450여 농가가 암컷 2만8천마리, 육우용 수컷 4600마리 등 3만2600마리의 젖소를 키우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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