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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생활협동조합’ 인기

등록 2008-12-23 21:46

먹을거리 불안에 ‘윤리적 소비운동’ 공감대
도시의 소비자와 농촌의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이 광주에 잇따라 직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광주북구일터지역자활센터는 23일 북구 운암동 141㎡의 터에 ‘행복한 애벌레’라는 이름의 생협 직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엔 친환경 먹거리 등 250여 가지의 각종 생활재가 구비돼 있으며, 자활근로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5명이 매장 관리와 유통을 담당한다. 김인봉 센터장은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생협 매장을 개설하게 됐다”며 “자활 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이 독립해 매장 관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062)512-6237.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우리농)는 1991년 광주·전남가톨릭농민회가 주도해 ‘되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지역에서 생협 운동을 시작한 뒤, 광주·전남지역에 20개의 생협 직매장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우리농’ 생협 회원은 1500여 명으로 설립 초창기보다 10배 가량 늘었다. 출자금을 따로 내지 않고 가입비 1만원만 내면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농 생활공동체 매장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농산물 등 500여 가지 생활재의 50% 이상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품목들이다.(062)373-6185.

빛고을 생협은 지난 9월 북구 일곡동 132㎡에 ‘자연드림 빛고을 생협’ 직매장을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매장에선 우리밀 유기농 빵과 무항생제 정육 등 친환경 먹거리 1천여 가지가 판매되며, 1300여 명의 회원들이 다달이 1만5천원의 회비를 내 운영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소비자가의 20% 정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첨단지구에 ‘빛고을시민생협’이 개설됐고, 서구 금호동에 ‘빛고을서구생협’ 직매장도 곧 개설된다.(062)575-4868.

생협 직매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광우병·멜라민 파동 이후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조합원들이 출자해 만든 비영리 단체인 생협이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로 ‘윤리적 소비 운동’을 펼친다는 점도 공감을 받고 있다. 김도영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생협의 출발점은 소비자는 농민을 살리고 농민은 소비자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것”이라며 “생협 운동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으려면 지역 소비자들이 생활공동체 소모임을 꾸려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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