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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홍수방지용 저류지 ‘허술’

등록 2008-12-24 18:13

홍수발생 빈도 낮게 반영하고 표류수 방지대책 없어
제주시내 4대 하천의 홍수 예방용 저류지가 홍수 발생 빈도를 낮게 반영하는 등 제기능을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는 지난 9~12일 수리 관련 전문가와 학계 인사 등으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한천·병문천·산지천·독사천 등 4대 하천 주변에 설치된 저류지 시설 등을 현장 점검하고 시설계획 등을 살펴본 결과 하천관리계획의 홍수 발생 빈도보다 낮은 기준이 반영되거나 하천 구역 밖에서 흘러드는 표류수에 대한 유입방지 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감사위는 이에 따라 일부 저류지의 경우 홍수 발생 때 저류지 설치 효과가 낮아져 홍수 예방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류지 시설은 도심지를 통과하는 하천의 하류 쪽으로 흘러내리는 물길을 조절해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감사위는 기준치보다 낮게 시설된 저류지 시설을 기준에 맞도록 조정하고, 저류지 주변에 물길을 시설해 표류수 유입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필요 이상 깊게 반영된 저류지 터파기의 깊이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것을 제주시에 권고했다.

감사위는 또 저류시 시설 입지 선정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됐던 독사천 저류지의 경우 독사천 주변에만 설치 예정이던 2개의 저류지 가운데 제2저류지의 위치를 상대적으로 큰 지류인 죽성천 주변으로 변경하도록 요청했다.

감사위는 이와 함께 산지천 제3저류지도 입지 규모가 적어 홍수 조절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현재 계획하고 있는 하천 구역을 확장도록 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태풍 ‘나리’로 인해 제주시를 통과하는 하천이 모두 넘쳐 큰 피해가 발생하자 총사업비 810억원을 들여 4대 하천 주변에 157만7천t을 저장할 수 있는 11곳의 저류지를 만들기로 1단계 사업으로 내년 6월까지 363억원을 투입해 7곳의 저류지 시설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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