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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00원, 200원…큰사랑 맺은 ‘십시일반’

등록 2008-12-24 18:13

제주교육청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 올해로 11년째
교사 자투리돈에 기부금 모아 불우학생 6142명 지원
‘티끌 모아 태산!’

제주도 교육청이 전개하고 있는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한파가 몰아닥쳤던 시절, 소년·소녀 가장과 투병 학생 등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시작한 ‘작은 사랑의 씨앗운동’이 올 연말로 11년째를 맞았다.

이 운동은 도 교육청 소속 직원과 제주지역 교사 등 교직원 5천여명이 월급 가운데 1천원 미만의 자투리 돈과 도내 기업체 및 독지가들이 출연한 기금을 모아 불우학생들을 지원하는 운동이다. 교직원들이 내는 자투리 돈은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900원에 이르며, 평균 500원이다.

1998년 1월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연인원 4만4366명의 교직원이 참여해 모은 액수는 9억6200만원에 이른다.

이렇게 모인 ‘작은 사랑’은 장기 투병 학생이나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학비 마련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되면서 ‘큰 사랑’으로 발전했다. 해마다 설과 추석에는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소년·소녀 가장 학생들에게 15만원씩 1년에 2차례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 가장과 투병 학생 위문, 설·추석 맞이 격려금으로 모두 6142명에게 7억66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만 해도 5300만원을 모금해 이 가운데 310명의 학생들에게 5010만원을 전달했다. 이 학생들 가운데는 백혈병이나 뇌종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9명도 포함돼 있다. 또 지난 1월과 5월 제주시 아라동과 노형동에서 일어난 가스폭발 사고 때도 학생 위문금을 보냈다.

도 교육청의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에 감명을 받은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있는 ㈜제주농산은 2000년 9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꼬박꼬박 100만원씩을 출연해 지금까지 1억100만원을 지정기탁했다. 금융기관과 독지가 등의 참여도 조금씩 늘고 있다.


제주도 교육청 관계자는 “98년 개인파산 등으로 학생들이 학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런 운동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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