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청원 ‘중국어 마을’ 좌초위기
불황으로 사업계획 제출한 곳 없어
영동 과일랜드 등도 궤도 수정 검토 충북도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대규모 민자유치 사업인 중국어 마을(차이나월드)조성이 불황 여파로 궤도를 수정하는 등 지역의 민자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도는 제천시와 청원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자 1조8천억원을 공모하는 형태로 추진했던 중국어 마을 사업을 민간 제안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평·괴산 등과 치열한 다툼 끝에 중국어 마을 후보지로 뽑혔던 제천(신월지구)과 청원(강외지구) 등은 후보 지위를 잃게 됐으며, 시·군과 상관없이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제안하면 도가 검토한 뒤 사업권을 주는 형태로 바뀌게 됐다. 김경용 균형발전국장은 “사업 보류·백지화가 아니라 속도조절 단계”라며 “국내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민자사업 61개 가운데 47개가 지연되거나 재검토되는 등 불황 여파로 궤도를 수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월 사업제안·사업자 공모 공고에서 사업계획서를 낸 곳이 한 곳도 없었던 데다 경기침체도 심화하고 있어 사업 백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영동군이 민자 2180억원을 끌어들여 영동읍 매천리 180만8천㎡에 과일 과학관, 과일 유통단지, 골프장 등을 건설하려는 늘머니 과일랜드 사업도 불황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불황 여파와 함께 사업 계획 변경 여론과 함께 궤도 수정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업체 등의 탈퇴 등의 문제로 사업 준공 시기를 2010년에서 2014년으로 변경했던 터라 불황의 불똥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덕남 영동군 도시개발과장은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업자인 에엠시코리아 등과 쌍방 협의를 통해 사업 밑그림을 새로 그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자 3695억원을 유치해 보은 산외면 신정리 일대 396만7천㎡에 허브 재배단지, 생태 체험공간 등을 개발하고 있는 보은군도 경제 위기 속에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남광토건 컨소시엄과 투자유치협약(엠오유)을 했던 군은 지난 5월 개발촉진지구 개발계획 용역 결과가 내년 3월께 나오면 9~10월께 실시협약을 할 계획이다. 군 경제사업과 이혜영씨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워낙 경제상황이 급박하게 바뀌고 있어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부여 백제역사단지는 순항 롯데, 5년간 3100억 투자 충남도는 롯데부여리조트㈜와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역사재현단지 민간투자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고 한국형 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협약 내용을 보면, 롯데부여리조트는 앞으로 5년 동안 백제역사재현단지 165만㎡에 3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가족 숙박시설과 대형상가, 골프장 등을 건설하고 이를 비롯해 백제역사재현단지 공공시설의 관리·운영권을 20년 동안 갖는다. 공공시설은 왕궁촌 등 5개 역사 재현촌과 백제역사문화관, 주차장, 조경시설 등이 포함되며 이 시설들이 2010년 계획대로 완공되면 1년 동안은 도와 롯데 쪽이 공동으로 관리, 운영한다. 공공시설을 새로 짓거나 고치는 비용은 도가 부담하고 운영 기간 동안 얻는 순수익은 롯데 쪽과 충남도가 6대 4 비율로 나누게 된다. 협약에 따라 롯데부여리조트는 이르면 이달 말에 350실 규모의 타워형 가족 숙박시설(콘도미니엄)을 착공할 방침이며 스파빌리지 및 아울렛, 식물원 등 나머지 시설은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5월께, 골프장은 2010년 6월 각각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도지사는 “역사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면 2010년 9~10월 부여와 공주에서 열리는 ‘대 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백제문화권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영동 과일랜드 등도 궤도 수정 검토 충북도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대규모 민자유치 사업인 중국어 마을(차이나월드)조성이 불황 여파로 궤도를 수정하는 등 지역의 민자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도는 제천시와 청원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자 1조8천억원을 공모하는 형태로 추진했던 중국어 마을 사업을 민간 제안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평·괴산 등과 치열한 다툼 끝에 중국어 마을 후보지로 뽑혔던 제천(신월지구)과 청원(강외지구) 등은 후보 지위를 잃게 됐으며, 시·군과 상관없이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제안하면 도가 검토한 뒤 사업권을 주는 형태로 바뀌게 됐다. 김경용 균형발전국장은 “사업 보류·백지화가 아니라 속도조절 단계”라며 “국내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민자사업 61개 가운데 47개가 지연되거나 재검토되는 등 불황 여파로 궤도를 수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월 사업제안·사업자 공모 공고에서 사업계획서를 낸 곳이 한 곳도 없었던 데다 경기침체도 심화하고 있어 사업 백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영동군이 민자 2180억원을 끌어들여 영동읍 매천리 180만8천㎡에 과일 과학관, 과일 유통단지, 골프장 등을 건설하려는 늘머니 과일랜드 사업도 불황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불황 여파와 함께 사업 계획 변경 여론과 함께 궤도 수정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업체 등의 탈퇴 등의 문제로 사업 준공 시기를 2010년에서 2014년으로 변경했던 터라 불황의 불똥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덕남 영동군 도시개발과장은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업자인 에엠시코리아 등과 쌍방 협의를 통해 사업 밑그림을 새로 그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자 3695억원을 유치해 보은 산외면 신정리 일대 396만7천㎡에 허브 재배단지, 생태 체험공간 등을 개발하고 있는 보은군도 경제 위기 속에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남광토건 컨소시엄과 투자유치협약(엠오유)을 했던 군은 지난 5월 개발촉진지구 개발계획 용역 결과가 내년 3월께 나오면 9~10월께 실시협약을 할 계획이다. 군 경제사업과 이혜영씨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워낙 경제상황이 급박하게 바뀌고 있어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부여 백제역사단지는 순항 롯데, 5년간 3100억 투자 충남도는 롯데부여리조트㈜와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역사재현단지 민간투자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고 한국형 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협약 내용을 보면, 롯데부여리조트는 앞으로 5년 동안 백제역사재현단지 165만㎡에 3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가족 숙박시설과 대형상가, 골프장 등을 건설하고 이를 비롯해 백제역사재현단지 공공시설의 관리·운영권을 20년 동안 갖는다. 공공시설은 왕궁촌 등 5개 역사 재현촌과 백제역사문화관, 주차장, 조경시설 등이 포함되며 이 시설들이 2010년 계획대로 완공되면 1년 동안은 도와 롯데 쪽이 공동으로 관리, 운영한다. 공공시설을 새로 짓거나 고치는 비용은 도가 부담하고 운영 기간 동안 얻는 순수익은 롯데 쪽과 충남도가 6대 4 비율로 나누게 된다. 협약에 따라 롯데부여리조트는 이르면 이달 말에 350실 규모의 타워형 가족 숙박시설(콘도미니엄)을 착공할 방침이며 스파빌리지 및 아울렛, 식물원 등 나머지 시설은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5월께, 골프장은 2010년 6월 각각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도지사는 “역사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면 2010년 9~10월 부여와 공주에서 열리는 ‘대 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백제문화권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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