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장애인 ‘실업·무주택·가정폭력’ 삼중고

등록 2008-12-24 20:35

미취업자 대다수…열에 일곱은 월100만원도 못받아
무주택자 83%…가족한테 언어·신체폭력 당하기도
광주지역 장애인들이 취업난, 무주택, 가정 폭력 등 ‘3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24일 광주지역 등록 장애인 5만7280명 중 3155명을 표집해 장애인의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업이 없는 응답자가 91.0%, 직업을 가진 응답자가 9.0%였다고 밝혔다.

취업 장애인의 급여 수준은 50만원 이하 36%, 50만~100만원 36.4% 등으로 10명 중 7명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이었다. 직종도 기술이나 숙련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노무직(29.4%)과 서비스 판매직(13.4%)에 집중됐다.

경제상황을 두고는 응답자의 49.7%가 ‘경제적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43.5%가 ‘경제적 어려움을 다소 느낀다’라며 빈곤을 호소했다.

주거 형태는 83.2%가 무주택자로 영구임대나 전월셋집에서 살았고 14.5%는 자택, 2.3%는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장애인들은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할 가족들한테도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10.4%가 ‘가족들한테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호소했으며, 이들이 당하는 폭력의 유형은 언어폭력(58.9%), 정신적 폭력(23.6%), 신체적 폭력(10.1%) 등 순이었다. 응답자의 2.9%는 방어능력이나 의사표현이 없는 탓에 다른 사람한테 성희롱·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33.0%는 입학 학교생활 결혼 구직 보험가입 병원이용 등을 하면서 사회적 차별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차별에 대처하는 방법은 45.0%가 ‘참는다’, 24.0%가 ‘무시한다’. 23.7%가 ‘항의한다’, 2.5%가 ‘고발한다’ 등 순으로 응답했다.


시는 지난 3~12월 1억1000만원을 들여 장애인 가구의 생활실태를 치료 재활 직업 경제 교육 등 7개 부문에 걸쳐 면접조사를 시행했다.

안재술 시 장애인복지 담당은 “장애인의 현실과 바람을 파악해 중장기 복지대책을 세우려고 조사를 벌였다”며 “장애인의 복지를 가족들한테만 떠넘기지 않고 직업과 주택을 알선하는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