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노선이 30일 간선과 지선 체계로 전면 개편되는 가운데 29일 시민들이 대전역 앞 승강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송인걸 기자
기본요금 950원에 80분 이내 3번까지 가능
56년만에 버스노선 개편…급행버스도 운행
56년만에 버스노선 개편…급행버스도 운행
대전 시내버스 노선이 30일 무료 환승 및 지하철과 연계한 급행, 간선, 지선버스 체계로 전면 개편된다.
대전시는 기존 93개 노선이 급행 2개, 간선 28개, 지선 32개, 외곽 30개 등 92개로 바꿔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전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되기는 56년 만에 처음이다.
시가 밝힌 새 노선안내(traffic.daejeon.go.kr)를 보면, 지역 별로 세 자리 번호로 구분해 번호만으로 어느 지역으로 가는 버스인지 알 수 있게 했다. 지역별 번호는 △유성 100 △진잠·원내 200 △안영 300 △산내·구도 500 △원도심 600 △신탄진 700 △테크노밸리 800 △둔산 900이며, 외곽버스는 두자릿수 번호이다.
버스 색깔은 급행, 간선, 지선·외곽버스를 의미한다. 급행버스는 빨간색으로 하루 2만5천명 이상이 이용하는 계백로와 신탄진 구간을 6~8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3~4개 정류장을 건너뛰어 주요 교차로 등에서만 정차해 빠른 이동을 원하는 경우 이용하기 편리하다.
파란색 간선버스는 평균 배차 간격은 12.4분이다. 이 버스는 주요 생활권역을 연결하며 평균 노선 거리를 44.8㎞에서 34.7㎞로 줄였다. 녹색은 지선 및 외곽버스이며 간선버스와 연계해 동네 단위로 인접생활권을 운행한다. 평균 배차간격은 13분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대전시는 환승 정류장을 20곳 추가로 설치해 모두 40곳의 환승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원하는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바꿔 탈 수 있도록 조처했다. 무료 환승은 80분 이내 3회로 늘었다. 6세 미만 어린이는 3명까지 무임승차할 수 있다. 요금은 950원이며 마을버스, 지하철도 3회까지 무료 환승된다.
그러나 같은 번호 버스나 지하철을 다시 타는 경우, 동반 승객이 갈아탈 경우에는 요금을 다시 내야 한다.
김광자(48·판암동)씨는 “용전동에 자주 다니는데 노선이 너무 많이 바뀌어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타봐야 알겠지만 개편 노선이 정착될 때까지는 나이 많은 분과 출근·등교하는 직장인, 학생들의 불편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한선희 대중교통과장은 “내년 4월까지 시민 의견을 접수해 개편 내용을 보완하고 현재 693곳에 설치된 버스안내단말기를 915곳으로 늘려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버스관련 문의는 콜센터(국번 없이 ☎120) 및 안내전화 (042)600-3920~4.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대전시 한선희 대중교통과장은 “내년 4월까지 시민 의견을 접수해 개편 내용을 보완하고 현재 693곳에 설치된 버스안내단말기를 915곳으로 늘려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버스관련 문의는 콜센터(국번 없이 ☎120) 및 안내전화 (042)600-3920~4.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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