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호 대가 수천만원 챙긴 3명 구속…수사 확대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이성윤)는 8일 불법 사행성 오락실 업주한테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김아무개(50) 경정과 광주 한 지구대장 정아무개(38) 경감, 같은 지구대 전 팀장 채아무개(38) 경위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한 지구대 팀원 변아무개(37) 경사는 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유승룡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충분하고, 도주하거나 증거인멸할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김 경정은 2007년 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사행성 오락실 단속 관련 비호 대가로 2000만원 짜리 승용차 1대를 건네받는 등 4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뇌물 차량’을 제공한 업자 ㅎ(32)씨는 차량구입 당시 대금의 절반을 현금으로 낸 뒤 최근까지 할부금을 대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구대장 정 경감 등도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오락실 단속 정보 제공 등 업소를 도와준 대가로 1000만~4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락실 업주 ㅎ씨가 뇌물 액수와 경위 등을 적어 놓은 ‘뇌물장부’에 포함된 1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장부엔 업소를 도와준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상세하게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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