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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55년 광주의 발’ 삼양버스 퇴장

등록 2009-01-08 21:41

삼양시내버스
삼양시내버스
경영난으로 순천교통에 매각
55년 동안 광주를 누비던 삼양시내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은 8일 “광주 시내버스 업체 10곳 가운데 두번째로 규모가 큰 삼양버스가 매각돼 을로운수로 상호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노재숙 사업조합 부이사장은 “광주시민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삼양버스가 순천교통에 매각됐다”며 “소유주와 회사명만 바뀌었을 뿐이어서 광주에서 그대로 운행되는 만큼 교통체계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순천교통(최금철)은 지난해 말 삼양버스의 전체 차량 136대 인수, 기사 317명과 사무직 64명 등 직원 381명의 고용 승계, 준공영제 시행 이전에 밀린 임금 21억7천만원의 청산 등을 조건으로 매각협상을 마무리했다.

삼양버스는 1954년 향토기업인 화니그룹 창립자 고 이연술(2003년 작고)씨가 합자회사로 설립했다. 창업 초기 운수업의 호황을 타고 성장을 거듭해 광주에서 2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90년대 후반부터 운수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누적된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받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밀린 임금이 늘어나 한때 노조에서 자주관리를 했으나 경영상태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창업 2세인 이덕권씨가 나서 매각협상을 매듭짓고 아쉬움 속에 간판을 내렸다.

별다른 마찰없이 매각을 받아들인 삼양버스 노조는 서운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노조 쪽은 “광주시민의 발로 50년 이상 명맥을 이어왔지만 부채가 너무 많아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밀린 임금은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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