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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단체 “패트리엇 철수” 15일 공군부대앞 전국규모 집회

등록 2005-05-11 18:30

  지난해 11월 광주시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배치된 주한미군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의 모습.
지난해 11월 광주시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배치된 주한미군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의 모습.


금요집회 다섯달째

전국의 민중단체들이 5·18 25돌을 맞아 광주 5·18묘지를 순례하고 광주공항 앞에서 대규모 반미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패트리엇 미사일 철거와 주둔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에 군과 경찰은 대책회의를 열고 규모·양상·파장을 분석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패트리엇 광주에서 나가라=광주지역 113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4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패트리엇 미사일 광주공항 배치계획이 나오면서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패트리엇 광주 배치에는 국회의원, 광주시의원, 시민단체 대표 1천명, 시민 70% 정도가 반대 의사를 줄곧 표명해 왔지만 이런 태도에 아랑곳없이 배치는 강행됐다. 이후 시민단체의 금요집회가 다섯달째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된 ‘광주공항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 폐쇄와 주둔미군 철수 광주·전남공대위’(상임공동대표 김병균 등)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5일 오후 2시30분 공군 제1전투비행단 앞에서 5천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5·18은 양민학살의 책임을 따지면서 미국의 본질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이런 광주에 패트리엇을 배치하고 미군병력을 주둔시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이어 “한반도의 전쟁위협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민주·인권·문화도시인 광주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패트리엇 기지를 폐쇄하고, 주둔 미군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 집회는 광주시민과 광주순례단 등 5천여명이 참여해 평화적이고 대중적인 예술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집회에 이어 제1전투비행단 정문과 후문을 중심으로 우리 땅 미군기지를 껴안는 인간띠 잇기도 펼쳐진다.

◇ 경찰은 시위 규모에 비상=당국은 11일 제1전투비행단 회의실에서 공군 제1전투비행단·미군 제35방공포 여단·기무사령부·광주광산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당국은 여태껏 벌어진 패트리엇 반대 시위 중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비를 강화하고 충돌을 예방하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초점은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맞췄다.

경찰은 “이미 신고가 들어온 집회여서 경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집회 장소가 우회로가 없는 비좁은 공항 진입로인데다 인근에 지하철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광주의 패트리엇 배치=주한미군은 지난해 11월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 미군 재편에 따른 전력증강의 하나로 수원·오산·군산에 이어 피에이시-3와 피에시-2 16기 2개 포대를 배치한 것이다. 방공포 여단본부는 오산에 있지만 대대병력 425명은 광주에 주둔한다.

피에이시-3는 마하5의 속도로 9개의 표적을 동시에 요격하는 최신형 미사일이다. 발사대 1기마다 길이 5.2m 지름 0.25m 무게 315㎏짜리 미사일을 16발까지 장전할 수 있다. 목표물에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방식으로 요격하며, 사거리는 항공기 160㎞, 미사일 15~20㎞로 알려졌다.

국방부 쪽은 4~5년 정도 한시적으로 배치한다고 발표했으나 주둔기간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광주/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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