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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대 담장 넘은 ‘총장선거 잡음’

등록 2009-01-14 18:42

논문표절 의혹 공방과열에 제주시 선관위 해명요청
임용추천위 “학교 이미지 손상…네거티브 운동 자제” 호소

21일 치러질 제주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사이에 과열 경쟁이 나타나 2004년 총장 선거 때 빚어졌던 심각한 학내 갈등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고봉수 교수)는 지난 13일 총장 선거와 관련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총장 추천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선거와 관련된 후보자들의 행적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내용은 사실 확인도 없이 나가는 바람에 학교의 이미지가 큰 손상을 입고 있다”고 우려했다.

추천위는 “대학에서 치러지는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선거는 일반 선거와는 달라야 한다”며 “상대 후보 비방, 흠집내기,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등 ‘네거티브 방식’에서 벗어나 성숙하고 건전한 축제 같은 투표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이어 “선거기간에 상대방 비방이나 의혹 제기의 글을 자제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지성인의 전당’다운 선거풍토를 조성해 도민들에게 모범을 보이자”고 호소했다.

이런 추천위의 호소는 최근 후보들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 후보가 다른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해 후보간 상호 반박이 이어지면서, 제주시 선관위가 이와 관련한 자료 및 소명서 등을 후보 쪽에 요청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2004년 12월 치러진 제주대 총장 선거도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비방 등이 잇따라 경찰의 수사에 나서기도 했으며, 총장 임용도 선거가 끝난 지 4개월 정도 보류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은 바 있다.

오는 21일 치러지는 총장 선거에는 고충성 후보(현 총장)와 양경주(영문), 강상덕(영어교육), 강지용(산업응용경제), 김부찬(법학) 후보 등 모두 5명이 나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총장임용추천위는 15일 오후 2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1차 공개토론회를 열고, 19일에는 2차 공개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를 마련한다. 총장 선거는 21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과 교육대학 4층 회의실, 대학병원 3층 등 3곳에서 동시에 전자투표로 시행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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