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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흑돼지 설레는 평양행

등록 2009-01-15 18:28

제주도와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15~19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제주 흑돼지 농장을 조성할 ‘평양 돼지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와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15~19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제주 흑돼지 농장을 조성할 ‘평양 돼지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 제공
도, 북쪽과 교류 합의…상반기 100마리 보내기로
농장 개보수에 사육기술 전수·판로 모색 등 협력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특산품 흑돼지가 북한에 간다.

제주도는 15일 남북간 화해·협력과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감귤·당근 보내기 사업을 벌여온 데 이어, 제주산 흑돼지 100마리를 올해 상반기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 흑돼지 보내기 사업은 2007년 11월 제4차 제주도민 북한 방문 때 북쪽 민족화해협의회와 제주도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남북 흑돼지 사육협력사업’(제주 흑돼지 평양농장)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애초 이 사업은 지난해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늦춰졌다.

도는 지난해 9월 도와 도의회,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개성공단에서 남북 흑돼지 사육협력 1차 협의를 했으며, 10월에는 평양 부근의 사업 예정지를 방문하고 지원규모 등을 논의했다. 이어 11월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와 민족화해협의회간에 흑돼지 협력사업을 위한 최종 합의서를 교환했다.

도는 이에 따라 평양시 사동구역 덕동리에 있는 10만마리 사육 규모의 ‘평양 돼지 농장’에 있는 7개 동 가운데 3개 동의 개보수를 지원하고, 1개 동은 ‘제주 흑돼지 농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도는 16일 북한에 감귤·당근을 싣고 가는 선박에 돼지 사육에 필요한 새끼우리·사료통·열풍기·환기팬 등 농장 내부 기자재를 함께 보낼 계획이다.

도는 시설 설치를 마친 뒤 4~5월께 흑돼지 100마리를 선박 편으로 보내는 등 7월까지 제주 흑돼지 평양농장 설립 사업을 끝낼 방침이다.

도와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는 가축 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도의 가축방역시스템 기술 및 사육전문가를 통한 사육기술을 전수하고, 북에서 생산되는 흑돼지 고기를 개성공단에 납품하거나 국외 수출길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지자체와 민간단체 4곳이 북쪽에 돼지를 보냈으나 흑돼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돼지고기 가운데 각별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흑돼지가 북한에서 사육되면 화해와 협력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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