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깨져 시민의 발목을 잡는 버스파업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노사는 11일 “올 들어 5차례 임금협상을 했으나 타협안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 쪽은 다른 지역과 형평을 고려해 임금 14.5% 인상,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정년 60살로 연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했다. 사 쪽은 지난해 하반기에 임금을 9% 올렸고, 승객의 17%가 무료로 환승해 연간 운영적자가 86억원에 이른다며 동결을 주장했다.
광주시가 추진중인 준공영제 도입 시기도 변수로 등장했다. 노 쪽은 1월 도입을 약속한 만큼 즉각 시행을 촉구했고, 사 쪽은 도입 시기가 결정된 뒤 인상폭을 내놓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시는 토론회와 공청회를 연 뒤 7월 중순 도입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타결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25~2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6월1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일정을 잡았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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