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교수 59%, 학생 86% 반대
“통합 어렴다는 쪽으로 가닥 잡힐 듯” 충북대 학생과 교수들이 충남대-충북대 통합 관련 찬반 투표와 설문조사를 벌여 통합 반대의 뜻을 정하는 등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에 부딪쳐 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충북대 교수회는 11일 “5월2~10일까지 전체 교수들에게 무기명 서면 비밀투표로 통합 찬반 의견을 물었더니 59%가 ‘통합 반대’에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교수회 조사를 보면 679명의 교수 가운데 646명(95%)이 설문에 참여해 382명(59%)이 ‘통합 반대’, 256명(39.6%)이 ‘통합 찬성’뜻을 밝혔으며 ‘무효’ 8명 등이었다. 노병호 교수회장은 “대학 당국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충남대-충북대 통합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대학 발전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학생회는 10일 대학 잔디밭에서 비상 총회를 열고 통합 찬반투표를 했다. 3576명이 투표에 참여해 3102명(86.7%)이 통합에 반대했으며, 457명(12.8%)만 통합에 찬성했다. 충북대 공무원 노조, 직장협의회, 직원회 등 직원단체는 지난 2일 <충북대신문>에 통합 반대의 글을 싣는 등 충북대 모든 구성체가 반대의 뜻을 정했다. 더욱이 지난 9일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담화문을 내 공주대와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통합을 추진해온 학교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양 총장은 “충북대 구성원과 동문, 충북도민의 반대 목소리는 충남·북대 통합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 됐다”며 “같은 권역인 공주대와 통합을 추진한 뒤 행정중심 복합도시를 중심으로 충남대-충북대-공주대가 트라이앵글 통합대학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충북대 대외협력실 김명식씨는 “12일 오후 5시 학장회의를 열어 통합 관련 대책을 논의한 뒤 다음 주초께 총장이 담화문을 내 통합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구성원들의 반대 때문에 통합 추진이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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