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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자주관리’ 실험 우진교통 100일 성적표 ‘절반의 성공’

등록 2005-05-11 21:31수정 2005-05-11 21:31

경영 ‘우수’ 유동성 ‘위기’

밀린 임금 등 노사 갈등으로 6개월 동안 파업, 직장폐쇄, 부도 등 파행 끝에 노동자가 노동과 경영에 동시 참여하는 ‘노동자 자주 관리 기업’으로 거듭난 청주 우진교통이 100일 동안의 경영 성적표를 내놨다.

성적은 수익·경비 절감 등 경영은 ‘우수’, 채권·자금 관리 등 유동성은 ‘위기’다.

노조가 150여억원의 부채를 안고 노동자들이 10여억원을 모아 초기 운영자금으로 경영을 시작했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파행 181일만인 지난 1월20일 새벽부터 운행을 시작해 2월 8억9천여만원, 3월 13억1천여만원, 4월 13억7천여만원 등 꾸준히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

4월에는 버스 운영 안정권인 1대당 40여만원의 운송 수익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경영진이 진 빚도 2월 2억9천여만원, 3월 3억1천여만원 등 꾸준히 갚아가고 있다.

경영관리팀 업무 개편으로 1300만원, 기름 직거래와 종점지 시동끄기 운동으로 기름값 1800만원, 정비 개선으로 150만원 등 다달이 3200여만원의 경비를 아끼는 등 경영 효율화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퇴직자, 금융권 등의 채권 가압류가 이어지는데다 기대했던 국고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아 심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퇴직자 등이 12건 18억8900만원의 채권을 가압류해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경영진 최대 주주인 ㅁ씨가 진 어음 빚이 5억에서 11억으로 불어난 데다 시에서 주던 시내버스 운송 재정 지원금과 기름값 보조금 등이 지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남균 우진교통 이사는 “고의성·악성 채권이 눈덩이처럼 불어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시는 국고 보조금 조기 지급과 차고지 문제 해결 등 지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교통과 신일휴씨는 “국가에서 교부금이 내려오면 심사를 거쳐 시비 50%를 더해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아직 돈이 내려오지 않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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