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아 조선 왕실의 애환이 서린 경복궁 후원의 주요 전각 3곳이 24일부터 개방된다. 문화재청이 22일 개방 방침을 밝힌 궁내 전각은 건청궁과 태원전, 함화당·집경당. 19세기말 고종 임금의 거처와 외교관 접견소로 쓰이다가 일제시대 훼손·철거돼 오욕을 겪은 시설들이다. 건청궁은 궁내 후원 북쪽 끝에 있는 임금의 거처다. 1895년 경내 옥호루에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일어나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자 본래 기능을 잃고, 1909년 철거됐다. 그 터에 지었던 조선총독부 미술관을 다시 철거하고 2006년 궁을 복원해 제한적으로 관람을 허용해왔다. 궁내 서북쪽 태원전은 원래 태조 어진 보관처로 구한말 각국 공사의 접견 장소로 쓰였다.일제시대 철거됐다가 2005년 복원됐다. 비슷한 접견시설이던 함화당·집경당도 총독부 박물관 사무실로 전락했다가, 지난해 12월 건물과 주변 행각이 복원됐다. 기존 궁궐 관람료(3000원)로 입장할 수 있다. (042)481-4701.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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