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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토부 “남강댐 물 끌어다 식수로”

등록 2009-01-22 20:35

부산·경남 “낙동강 포기냐” 반발
국토해양부가 경남 진주 남강댐 물을 끌어다 부산시민들의 식수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밝히자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국토해양부의 계획은 정부가 낙동강 수질 개선이라는 근본적 해결 방안을 포기한 채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응급처방이며, 낙동강운하 건설을 위한 사전 포석 다지기라는 주장을 펴며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찬반논란이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녹색연합은 22일 성명을 내어 “부산의 식수 취수원을 낙동강에서 남강댐으로 옮기는 것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은 ‘강 죽이기’ 사업임을 정부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라며 “낙동강 물을 수돗물로 계속 이용해야 낙동강 수질 관리와 정화 노력도 꾸준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환경운동연합도 “부산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강댐 물을 부산으로 끌어 가면, 남강댐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서부경남 7개 시·군의 식수가 부족하게 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도 정부 방안에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청와대와 국회, 국토해양부 등에 냈다. 경남도의회는 결의문에서 “정부 방침은 낙동강 수질을 의심해 대체 수원을 찾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이는 사실상 정부가 낙동강 수질 개선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것”이라며 “지역 실정을 모르는 정부의 일방적인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방침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도 “경남과 부산이 물을 나눠 먹는 것은 좋지만, 남강댐 물의 절대량이 부족하다는 현실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남강댐 물을 부산 식수로 공급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정부 방안은 자칫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낙동강의 수질 개선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2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부산·경남의 맑은 물 공급에 필요한 수자원 추가 확보를 위해 남강댐 운영 수위를 41m에서 45m로 높이는 보강공사를 통해 용수생산량을 늘인 뒤 남강댐에서 부산까지 100㎞ 길이의 관로를 설치해 하루 65만t의 물을 부산에 식수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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