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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우리 사회 보는 각양각색 시선 느껴보세요

등록 2009-01-22 21:58

비디오 저널리스트 최성욱씨가 21일 오후 광주문예회관 옛 시립미술관에서 매그넘 코리아 광주 특별전을 둘러보고 있다.정대하 기자
비디오 저널리스트 최성욱씨가 21일 오후 광주문예회관 옛 시립미술관에서 매그넘 코리아 광주 특별전을 둘러보고 있다.정대하 기자
광주 매그넘전 찾은 비디오저널리스트 최성욱
작년 매그넘전 4차례 관람
“한국 현실 예리하게 포착”

“낙지를 초장 찍어 먹는 어머니들의 표정이 살아 있지요?”

21일 오후 광주문예회관 옛 시립미술관에서 매그넘 코리아 광주 특별전 개막식이 열렸다. <한겨레>와 <광주문화방송>, <광주매일>이 주최하는 전시회엔 매그넘 작가 20명의 사진 430여 점이 걸렸다. 축하 행사가 끝난 뒤 이기명 전시기획자가 전시장을 돌며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나란히 앉은 남녀 청소년의 사진 작품을 가르키며 “남학생 표정이 심각한 것이 아마 양다리를 걸친 모양이다”고 말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관람객들은 한국 여성들의 다리들만 기록한 사진, 교복 속의 속옷이 보이는 여고생의 모습, 돌 잔치 때 공책을 집는 아들을 보고 흡족해하는 아빠의 표정 등 작가들이 잡은 다양한 이미지에 담긴 상상력과 통찰력을 전해 듣고 “아하!”하며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정말 재미있어요. 작가들이 이미지를 그냥 찍지는 않았으니까요.”

비디오 저널리스트 최성욱(34)씨는 이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시선을 기록하느라 연신 셔터를 눌렀다. 대학 때부터 사진을 좋아했던 그는 2004년 6월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두 여중생을 다룬 <미선 효순, 짓밟힌 꿈>을 제작하는 등 사회 현장을 찾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8월 서울에서 열렸던 매그넘전을 네차례나 관람했고, 매그넘전 참여 작가 2명의 강연을 들었다. 최씨는 “카파나 브레송 등이 주도해 창립한 매그넘은 작가주의를 지향하고, 회원도 50여 명에 불과하다”며 “작가 20명이 2007년 한국에서 저마다의 시각으로 한국의 현실을 예리하게 포착한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자신의 블로그에 ‘나와 매그넘’이라는 란을 추가해 느낌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한장 한장 앞에 걸음을 멈추고 감상해 보세요.”

최씨는 “작가들마다 스타일이 다 달라 남긴 이미지가 천차만별”이라며 “외국 작가들이 우리 사회를 바라본 시선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20명 작가별 작품 외에도 ‘입신양명’, ‘한국의 사회상’ 등 8개 공통 주제에 따라 기록한 시각물들도 흥미롭다. 그는 “간단치 않은 주제를 굉장히 쉬운 이미지로 작업한 것도 인상적이었다”며 “ 전시작들을 재미있는 사진, 심오한 의미를 지닌 것 같은데 모호한 사진, 직설적으로 느낌이 다가오는 사진 등으로 나눠 보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법”이라고 도움말을 보탰다. 곽윤섭 <한겨레> 기자(31일)와 다큐멘터리 사진가 송정근씨(2월1일), 조대연 광주대 교수(2월 7,8일)가 광주 매그넘전 2층에서 진행하는 특별강좌도 꼭 들을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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