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목사의 살림집으로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돼 있는 전남 나주의 ‘내아’가 숙박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나주 내아 체험·하회마을 음악회…
지자체, 관광자원화 박차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전통 한옥이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27일 “민속자료 고택 66곳 중 소유자가 살지 않고 방치된 고택의 관리권을 시·군에서 위임받거나 기부채납 받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나 도 지정 민속자료 고택의 일부는 소유자나 친·인척 등 관리인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해마다 들어가는 보수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비어 있는 고택의 관리를 시·군에서 위임받아 민박시설이나 농촌체험활동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고택 관광자원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재 지정 고택의 경우 개인 소유지만 국가나 자치단체가 관리를 맡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고택에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보성의 강골 마을은 세 채의 고택과 아름다운 정자, 주변의 녹차 밭과 갯벌을 연계한 1박2일짜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선시대 목사의 살림집으로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돼 있는 전남 나주의 ‘내아’도 하룻밤 체험을 할 관광객들을 맞기 시작했다. 나주시는 내아 앞마당 뜰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고, 인근 향교와 연계해 ‘유생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004년부터 문화관광부의 ‘고택 관광자원화사업’을 통해 30곳에 현대식 민박시설을 갖춘 뒤, 고택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11월 안동에선 하회마을과 임청각 등 10여 곳의 고택에서 열린 ‘고택 음악회’는 국내외 관광객들한테서 큰 인기를 끌었다. 대구·안동·구미지역 연주자 50여명이 참여하는 ‘예음공연지원단’은 ‘고택에서 풍류를 즐기자’라는 주제의 문화공연에 국악뿐 아니라 클래식·퓨전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해설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안동시는 올해 문화관광부의 ‘고택 체험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관심 있는 20곳 고택의 소유주가 낸 탈춤배우기·한복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심사중이다.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화천서원’ 관리인 김상철(42)씨는 “서애 유성룡 선생 후손들과 협의해 2년 전부터 관리를 맡은 뒤, 지난해부터 민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더니 관광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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