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모습.
제주/연합뉴스
시, 4월부터 중소기업제품 홍보관 전환 계획
“경제활성화 빌미 대중집회 봉쇄 의도” 비판
“경제활성화 빌미 대중집회 봉쇄 의도” 비판
제주시내에서 각종 집회나 문화예술 활동의 무대 구실을 해 온 제주시 어울림마당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에 밀려 사라진다.
제주시는 28일 시청 민원실 서남쪽 공터의 어울림마당을 중소기업제품 홍보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회 추가경정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4월께부터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어울림마당에서 행사하는 각종 단체들이 음향기기를 사용하거나 떠들썩한 바자회를 여는 등 주변 상가와 주민의 민원의 계속 제기돼 왔고, 민원실 업무에 지장을 주고 민원인한테 불편을 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어울림마당을 중소기업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홍보관을 설치해 제주지역 중소기업제품의 홍보와 만남의 광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어울림마당은 제주시내 주요 번화가에 있는데다 각종 집회와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 지역이어서 대중집회 등을 사전에 봉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1998년 11월 열린문화공간을 표방해 만들어진 어울림마당에서는 지난해 수백명이 참가한 촛불집회는 물론 언론노조 투쟁,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등 각종 집회와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청소년들의 문화예술활동이 펼쳐져 왔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집회장소로 자주 활용해 온 어울림마당을 갑작스레 폐쇄하겠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10여년 동안이나 시민들의 의견 표명 내지는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해 온 곳을 폐쇄하려는 것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정책을 반대하는 집회 등을 막겠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행사 가운데는 행사 개최를 승인해줘도 음향기기를 설치하는 바람에 민원이 발생하는 일이 있다”며 “경제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홍보관으로 활용해 1차산업의 특산품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행위예술 등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예산은 확보되지 않았지만 추가경정 예산을 확보해 홍보·전시관을 운영함으로써 주변 상가와 주민들의 민원 해소와 실내에서만 전시되던 중소기업제품을 실외에 전시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행위예술 등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예산은 확보되지 않았지만 추가경정 예산을 확보해 홍보·전시관을 운영함으로써 주변 상가와 주민들의 민원 해소와 실내에서만 전시되던 중소기업제품을 실외에 전시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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