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독수리떼.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은 다음달 1일 예정된 독수리 탐조여행 참가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고성 철성고 김덕성 교사 제공
올해 400여마리 최고…내달 람사르재단 ‘탐조여행’
“아기 독수리 보러 다 함께 가요!”
경남 고성군에서 독수리 400여 마리가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고성에서 독수리가 발견된 이후 가장 많은 수다. 국내에서 단일지역으로는 강원도 철원군 다음으로 많다.
고성을 찾는 독수리는 2~5살의 새끼다. 힘센 어미 독수리는 겨울에도 고향인 몽골에서 버티지만, 새끼는 먹이를 찾아 겨울 동안 고향을 떠나야 한다. 어릴수록 멀리 밀려나는데, 고성에 오는 독수리는 가장 어린 부류에 속한다. 철원으로 가는 독수리보다도 5살 정도 어리다.
11월초부터 고성에 오기 시작하며, 도착할 때는 대부분 탈진상태다. 사람이 먹이를 챙겨 주지 않으면 살아 남기 힘들다. 대가면 연지리, 구만면 청광리, 고성읍 지월리 등 세곳에 집중적으로 모인다. 김덕성 고성 철성고 교사 등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 회원들은 지난 2000년부터 독수리에게 돼지 내장 등 먹이를 주고 있다. 덕택에 3월초 몽골로 돌아갈 때는 모두 기력을 되찾는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은 다음달 1일 하루 일정으로 고성군에 독수리 탐조여행을 떠난다. 대가면 대가저수지와 고성읍 철성고 부근에 모여 있는 독수리를 관찰하고 먹이도 줄 예정이다. 몇년째 논란을 빚고 있는 마동호 건설 예정지도 둘러볼 계획이다. 이날 아침 경남도청과 마산 합포도서관에서 버스가 출발하며, 참가희망자는 30일까지 전화(055-283-1081)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은 또 다음달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습지정책 선진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연다. 지난해 열렸던 제10차 람사르총회 사진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된 독수리는 죽은 동물만 먹기 때문에 ‘야생 청소부’라고 불린다. 하지만 1년에 한차례 1~2개의 알을 낳으며, 부화율도 52% 정도밖에 안된다. 이 때문에 60~70년을 살지만, 전세계 통틀어 1만5천여 마리만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2천여 마리가 다녀간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