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도지사·강기갑 의원 등 반대 잇따라
허남식 시장 “충분히 보상할 것” 설득 나서
허남식 시장 “충분히 보상할 것” 설득 나서
경남과 부산이 ‘진주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문제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정치권까지 이 문제에 뛰어들면서 자칫 지역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2일 남강댐 물을 부산 식수로 공급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강댐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남강댐을 둘러보며 “부산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접시꼴 모양의 남강댐에 물을 더 채우게 되면, 남강댐 하류의 서부경남 주민들은 물폭탄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국이 될 것”이라며 “국토해양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가 안전성 검토와 주민 동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강댐 하류의 경남 사천시를 지역구로 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해양부의 계획은 미봉책일 뿐이고, 낙동강 수질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부산시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제거하고 지속적으로 수질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구식(진주갑)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좋은 물을 나눠 먹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웃에게 물을 주기 위해 생명의 위협까지 감수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국토해양부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모든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일 “남강댐 물 공급에 따른 경남도민의 피해와 불편은 부산시와 정부가 협의해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맑은 물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부산의 어려움을 이해해달라고 경남도민들에게 간곡히 호소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해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장도 “남강댐 물을 부산으로 끌어오려는 것은 낙동강 페놀 사태나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다이옥산 소동과 같이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비상식수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국토해양부와 경남도가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문제는 지난해말 국토해양부가 현재 41m인 남강댐 물 높이(운영수위)를 45m로 높여 하루 107만t의 물을 추가 확보한 뒤, 남강댐에서 부산까지 100㎞ 길이의 관로를 설치해 경남과 부산에 하루 각각 42만t과 65만t의 식수를 공급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지난달 30일 경남도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담당 국장과 과장을 직위해제했고, 김 지사도 스스로 자신에게 감봉 3월의 징계를 내렸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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