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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미분양 아파트 임대 전환 ‘시끌’

등록 2009-02-02 21:43

고운종합건설 진월동 100가구 주공에 매각
분양가와 2배 차이…입주민들 “손실 보상을”
광주 시내 일부 분양 아파트 입주자와 계약자들이 건설사가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나 전세로 전환해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 남구 진월동 고운하이플러스 2차 아파트 분양 입주자 대책위원회는 2일 “주택공사의 미분양 아파트 임대 전환으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고운하이플러스 아파트(112㎡)를 분양받은 102가구 입주자들은 주공이 고운종합건설에서 분양중이던 282가구 중 미분양 아파트 100가구를 매입해 임대 계약을 추진하자 재산상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고운종합건설의 분양가는 2억2000만원이지만, 주공의 임대가는 1억~1억2백만원에 책정됐다. 이아무개 고운하이플러스 분양 입주자 대책위원장은 “주변의 같은 면적 아파트보다 2천만~3천만원을 더 비싸게 지불하고 분양을 받았는데, 건설사 쪽이 입주자들과 상의도 없이 임대로 전환했다”며 “건설사가 경제적 손실을 입혔으므로 분양한 아파트를 다시 매입하든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공은 지난해 12월 말 이 아파트 100가구의 임대 계약자 모집 공고를 내 지난달 29일 임대 계약 당첨자 72가구를 발표했다. 주공 광주전남본부 주거복지팀 관계자는 “건설사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분양 아파트 임대 전환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 공고를 내 추가 임대 계약자를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운종합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참여해 미분양 아파트를 주공에 매각했을 뿐”이라며 “요즘 광주지역 아파트들이 분양가보다 더 낮게 거래되는 것이 현실인데, 입주자들의 요구를 들어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 수완지구에 ㅈ건설이 시공중인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도 아파트의 전세 계약 모집 광고가 나간 뒤 반발하고 있다. 이 아파트 분양 계약자 대표 한아무개씨는 “3월 입주 예정인데 지난달 아파트 일부 물량의 전세 광고가 부동산 정보지에 실렸다”며 “건설사가 일부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하려면 전세가와의 차액분에 대해 전세 기간(2년치)의 이자와 등록·취득세 이자 등의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ㅈ건설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분양 계약을 한 아파트를 공인중개소 사무실에서 오해하고 전세 모집 광고를 냈다”며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을 경우 아파트 분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세 모집 자체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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