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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감귤 얄궂은 운명 ‘줄여야 산다’

등록 2009-02-03 18:00

지난달 제주시 조천읍의 한 감귤원에서 직원들이 간벌작업을 한 뒤 파쇄기를 통해 감귤나무를 파쇄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달 제주시 조천읍의 한 감귤원에서 직원들이 간벌작업을 한 뒤 파쇄기를 통해 감귤나무를 파쇄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70만t 풍작 예상…12만t 감산해야 가격 안정
김 지사 직접 독려…간벌·가지치기 등 총력태세
올해도 감귤의 풍작이 예상됨에 따라 12만t을 줄이기 위한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올해 감귤 생산 예상량을 70만t으로 추정하는 한편, 감귤값의 폭락을 막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적정 생산량을 58만t 선으로 설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감귤이 시중에 나오는 10월을 전후한 시기까지 12만t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 제주지사는 주민들을 만나거나, 간부회의 등 각종 회의 때마다 공무원들에게 감귤의 감산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강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직원 조회 때 “제주 시장과 서귀포 시장에게 감산과 관련해 엄한 책임을 부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특단의 조처를 요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3일에도 “제주 시장은 책임지고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고, 서귀포 시장은 4월에서 3월 말로 앞당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보고해 왔다”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라”고 또다시 두 행정시장을 압박했다.

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2009년산 감귤의 12만t 감산을 위해 전체 감귤원의 2분의 1인 1200㏊에 대해 간벌작업을 벌여 2만1600t을 줄일 계획이다. 또 1만㏊에 대해서는 가지치기 등으로 2만t을, 1만6천㏊에 대해서는 감귤 열매솎기를 통해 2만6600t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귤원 50㏊를 폐원해 1800t을 줄이고, 1만666㏊의 면적에 대해 감귤안정생산 직불제를 실시해 3만t을, 농가 자율폐기 등 시장격리를 통해 2만t을 줄이는 등 전체적으로 12만t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도가 지난달 말까지 파악한 감산 현황을 보면, 간벌은 867㏊가 이뤄져 계획 대비 72%가 진행됐으나, 감귤 안정생산 직불제는 계획 대비 10.4%에 지나지 않아 이달 말까지 신청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올해산 감귤의 감산정책에 재배농가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홍보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감산 작업을 위해 일손 부족 농가 등에 대한 유료 인력지원단 지원은 물론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한 인력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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