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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친황경 개발 건의” 방침-환경단체 “생태계 파괴” 논란 재연
전남도와 광양시 등 지방정부들이 섬진강을 4대강처럼 개발하겠다는 추진 구상을 밝혀 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3일 “이달 말까지 동신기술개발로부터 ‘섬진강 정비 기본구상’ 연구 결과를 받은 뒤 국토부에 섬진강 개발사업 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강의 생태계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고, 강변에 마라톤 코스나 래프팅 코스, 모래 체험 시설 등 관광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개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연구 대상을 섬진강 곡성 옥과~광양 진상면 망덕 사이(95.4㎞)와 보성강 순천 주암댐~곡성 압록 사이(26㎞)로 정했다. 전북·경남·전남 등 3개 도와 11개 시·군을 흐르는 섬진강(길이 212.3㎞)의 44%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지도)
전남도의 섬진강 개발 구상은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에 편승해 즉흥적으로 발표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올해 업무 계획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섬진강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지난 해 12월 영산강 정비사업이 착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산강에 이어 섬진강·탐진강 개발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4일 구례군청에서 전북·경남도 하천 담당자들과 처음으로 만나 섬진강 광역권 개발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섬진강 개발 사업의 논란의 불씨는 광양시가 먼저 제공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지난 달 9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간담회’에서 “섬진강을 포함해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정비계획을 5대강 정비계획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당시 이 대통령이 ‘좋은 생각이다. 광역자치단체에서 토의해 건의하면 정책에 반영하겠다’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들은 전남도와 광양시의 섬진강 개발 구상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수질이 깨끗한 섬진강의 바닥을 긁어내고 골재를 채취하면 강의 환경 훼손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백성호 사무국장은 “현재 섬진강의 문제는 상류·중류·지류의 물을 끌어다가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이용하면서 유량이 줄고 바닷물로 인한 피해가 일어난다는 점”이라며 “해수를 담수화하고 영산강의 수질을 개선해 공업·생활 용수로 빠져나가는 섬진강 수량을 줄이고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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