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순천시, 이사천댐 방류량 축소 옥신각신
한국수자원공사가 겨울 가뭄으로 주암댐의 저수량이 줄면서 물 관리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관리단은 5일 “주암댐의 본댐과 수량 조절용 댐인 이사천댐의 저수율이 각각 27%와 51%로 평균 35%에 불과해 평년의 47%에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강수량이 평년의 64%에 불과한 913㎜였고, 지난 1월 이후 강수량도 10㎜에 그쳐 평년의 34%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저수량이 낮아지자 물 방류량을 조절하면서 자치단체와 이견을 빚기도 했다. 수자원공사는 주암댐 상류의 수량 조절용 댐인 상사면 이사천댐의 방류량을 5만t으로 줄였다가 최근 7만t으로 다시 늘렸다. 순천시가 이사천댐 방류 수량 감소로 이사천 취수장의 수량이 줄어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확대 공급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주암댐관리단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요구를 받아주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물이 부족하니까 물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렇지만 동네 가게처럼 물을 달라는 대로 주고 물이 부족하면 ‘떨어졌다’고 안 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1968년 건설된 이사천 취수장은 주암댐이 건설되기 전부터 물을 이용했기 때문에 ‘기득권’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2004년 이사천 취수장 증설 때 환경부로부터 하루 7만2천t의 취수 시설을 인가받았다. 순천시 상수도과 관계자는 “이사천댐의 방류 수량이 줄면서 취수장에서 정수장으로 물을 공급하기가 힘들었다”며 “가뭄으로 땅속에 물이 스며드는 탓인지 물 공급량이 부족해 수자원공사 쪽에 방류 수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6월 말까지 시·군 정수장 물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1991년 완공된 주암댐은 현재 광주·목포·여수·순천·나주·고흥·보성·화순 등 8개 시·군 130만여 명이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루 74만t의 물을 공급하는 주 상수원이다. 하지만 가뭄이 장기화되면 일선 시·군과 방류 수량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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