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쪽, 오늘 철학박사 학위 수여…2년전에도 논란
학생들 “노동자 탄압 반인권인사” 반발 성명 잇따라
학생들 “노동자 탄압 반인권인사” 반발 성명 잇따라
전남대가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대는 “18일 오후 3시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정 의원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대는 남북관계 개선, 사회복지사업 참여와 교육인재 양성, 스포츠 문화발전을 통한 세계평화 증진 등 정 의원의 공적을 명예박사 학위를 주는 이유로 들었다. 전남대 관계자는 “정 의원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 수행원 역할을 담당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때 북한의 참여를 위해 노력했으며,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방병원 7곳은 저소득층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2007년 정 의원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주기로 했다가 철학과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의 반대로 철회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전남대 철학과 대학원생 31명은 이날 성명을 내어 “2007년 울산과학대학 환경미화원 노조 탄압 사건과 최근 현대미포조선 농성 탄압 사건을 통해서도 명예학위를 받을 자격이 없는 반인권적 인사임을 알 수 있다”며 “전남대의 불명예이자, 동시에 전남대 구성원 모두의 불명예가 될 정몽준 학위 수여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철학과 학생들도 “정 의원이 속한 한나라당은 민생현안인 대학생들의 등록금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는 외면하고 있다”며 “이 사태에 저항하는 것이 전남대가 지켜왔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며 우리의 배움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도 성명을 내어 “광주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전남대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자 용산 참사의 근원인 ‘뉴타운 조성’ 공약을 내세운 사람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사회단체나 철학과 대학원 등과 논의해 정 의원의 학위 수여식장 진입 저지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철학과 교수들은 2007년 정 의원의 명박 수여 방침에 반대했던 때와 달리 공개적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철학과 한 교수는 “정 의원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만한 이력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진보적 학풍을 지닌 전남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주는 것에는 여전히 찬성하지 않는다”며 “다만 대학 본부가 대학 발전을 위해 외연확대나 ‘관계맺기’ 등을 추진하는 측면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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