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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골프장 농약·비료 사용한도 첫 지정

등록 2009-02-24 17:51수정 2009-02-24 19:08

농약 평균량 전국 평균의 5배…지하수 오염 우려
옥사딕실 등 금지품목 확대…동절기 질소비료 규제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이 24일 골프장의 농약과 비료 사용에 따른 지하수 오염을 줄이고 잔디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골프장 농약·비료사용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이번에 마련한 기준은 2003~2007년 4년 동안의 농약과 비료사용현황,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주요 내용은 농약 및 비료 사용에 대한 기준, 골프장의 환경 관리방안 등이다.

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지역에서 유통되는 농약 및 비료의 사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바코드 스캐너와 농약관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농약 유통관리 체계 개선안을 마련한다. 또 도내 골프장의 평균 농약 사용량을 낮추기 위해 농약사용 한도량을 설정해 일정기간마다 단계적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식으로 농약사용량을 줄여나간다.

특히 잔디에 사용 가능한 농약 155개 품목을 지하수 오염 가능성에 따라 금지, 경계, 주의, 대체 및 미분류 농약으로 분류해 사용을 제한한다.

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이와 함께 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한 공급 및 사용 제한 농약인 브로마실과 메타락실 이외에 지하수 오염 우려가 큰 옥사딕실 성분이 있는 품목도 제주도 고시에 포함시켜 금지시키기로 했다.

비료 사용도 식물의 성장이 멈추는 동절기의 지하수 오염 우려에 따라 동절기 비료 사용을 제한하기로 하고 해마다 11월15일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는 질소질 비료 사용을 규제하고, 동절기 기온이 7도 이상 1주일 동안 지속될 경우에 한해 일주일에 한차례 1㏊당 20㎏ 이내로 뿌리도록 했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평균 농약사용량은 전국 평균이 1㏊당 12.8㎏보다 많은 16.8㎏이며, 도내 28개 골프장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한 골프장은 전국 평균의 5배나 되는 1㏊당 63.5㎏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지역의 골프장 잔디가 겨울철에도 항상 푸른 빛을 띠는 캔터키 블루나 벤트 그래스 등‘한지형 잔디’로 여름철 더위에 약해 연중 농약과 비료를 뿌려 잔디를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철신 환경자원연구원 과장은 “지하수의 오염을 줄이기 위한 농약과 비료 사용량 저감 기준안을 처음으로 만들게 됐다”며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농약 사용 한도량을 연간 1㏊당 40㎏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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