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야자씨’
4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21개국 121개 단체 참가 확정
오는 4월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열리는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참가국 및 참가기관이 21개 나라 121개 단체로 확정됐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5일 이번 박람회에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21개 나라 56개 기관·업체 등 모두 121개 기관·업체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화훼산업국인 네덜란드는 외국 정부로서 유일하게 참가한다.
전시물도 윤곽을 드러냈다. 올 꽃박의 최고 인기 후보에는 ‘쌍둥이 야자씨’(사진)가 올랐다. 쌍둥이 야자씨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세실제도 프랄린섬 마이계곡에만 사는 희귀식물로 생김새가 여자 엉덩이처럼 생겼다. 전시기획팀 김희성씨는 “쌍둥이 야자씨는 길이 35㎝, 무게 20㎏으로 나무는 100년 동안 30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느리게 자라고 꽃이 피는 데 30년 이상 걸린다”며 “이 야자씨를 만지면 행운이 따라온다는 전설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2002년 안면도꽃박람회 당시 화제가 된 무초(춤추는 꽃)를 비롯해 파란 장미, 노란 무궁화, 노란 동백, 아이스크림 튤립, 400년 된 회양목 등도 전시된다.
유제곤 안면도꽃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안면도꽃박람회는 국내 유일의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국제승인 및 정부승인 행사”라며 “두 달쯤 남은 기간에 안면도 접근성을 높이고 전시관 내 관람객 동선을 효율적으로 고려한 전시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꽃, 바다 그리고 꿈’을 주제로 4월24일부터 5월20일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안공원 일원 79만3000㎡에서 열린다.
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