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공감 부족…해군기지 등 갈등심화
학술·문예프로그램 탈피 교육·생활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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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4돌을 계기로 평화의 섬 실천사업을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도는 2일 세계평화의 섬 지정 4년을 맞아 도민들을 대상으로 평화 의식 함양과 평화 이미지 확산을 위해 평화아카데미 개설, 평화시설 탐방, 여성 글짓기 공모 등 평화실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가 올해 추진하는 평화실천사업을 보면 세계평화의 섬 범도민 실천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케이블티브이 제주방송과 제주평화연구원 주관으로 일반 도민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 2시간씩 일반 대상 평화아카데미와 청소년 대상 평화아카데미를 마련한다. 오는 25일 일반 대상 평화아카데미에서는 ‘미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강연이 열린다.
또 협의회 주관으로 오는 7일에는 도민 80명을 대상으로 4·3사료관과 평화박물관, 국제평화센터, 알뜨르비행장 등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오는 12일까지 ‘평화의 섬 제주,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글짓기 공모가 있다.
그러나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이들 사업이 단편적이거나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주제 자체가 어려워 평화에 대한 관심을 돋울 수 있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대의 한 관계자는 “평화사업의 실천적 방안 마련과 학계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해마다 평화사업과 관련한 공모를 벌여 연구논문의 발표, 관련서적 발간, 아이디어 수집 등으로 사업 토대를 다져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4년이 지났으나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평화실천사업은 없는 것 같고 오히려 해군기지 건설 논란에서 보듯이 갈등이 크다”며 “일본에서처럼 청소년들을 위해 놀이문화 를 도입해 쉽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것도 평화 이미지 확산의 한 방법”이라고 거들었다.
정부는 2005년 1월27일 제주도를 삼다삼무의 전통과 각국 정상들의 회담, 4·3의 상처 등을 딛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제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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