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특혜의혹 피하려 양도양수 주선”
광주경실련은 5일 어등산 공공개발의 사업자 변경을 두고 성명을 내어 “사업권의 양도양수로 특혜 시비를 남기지 말고 신규 사업자를 공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애초 사업자인 삼능건설이 워크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금광기업으로 사업권이 넘어가게 됐다”며 “광주시가 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한다며 막후에서 두 기업 간 양도양수를 주선한 것은 토지 저가매입과 개발이익 환수를 둘러싼 특혜의혹을 얼렁뚱땅 피해가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 “광주시가 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두 기업 간 양도양수를 중단시키고 신규 사업자를 공모해 과도한 개발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2012년까지 3200억원을 들여 개발제한구역이었던 어등산의 옛 상무대 피탄지 일대 153만㎡에 호텔과 콘도, 골프장 등을 짓는 대규모 공공개발이다. 4년 전인 2005년 삼능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했으나 법인 자본금 387억원의 납입이 늦어지고 전체 공정이 8% 이하로 계획보다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어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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