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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만성잠수병 걱정마세요

등록 2009-03-09 17:54수정 2009-03-09 19:31

제주의료원, 16일 전문치료시설 개원…무료진료 나서
오랜 기간 바다에서 작업을 하는 해녀들이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두통이나 난청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잠수병’ 전문치료센터가 완공돼 16일 문을 연다.

제주의료원은 9일 국비 4억원 등 모두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주시 아라동 제주의료원 안에 최대 5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잠수병 전문치료기기인 복실가압 챔버시설을 완공해 16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제주의료원이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이번에 개소하는 챔버시설은 하루 10~15명을 치료할 수 있고 2시간 가량 고압산소를 공급해 체내에 쌓인 질소를 배출시켜 잠수병을 치료한다.

해녀를 포함한 잠수어업인들은 물질작업 때 반복되는 기압차로 인해 두통, 관절통, 난청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제주지역 해녀 52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물질작업에 앞서 신경계통의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복실가압 챔버시설은 또 해녀는 물론 잠수부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도움을 주며, 심한 전신화상 환자나 농에 의한 피부 괴사와 같은 합병증, 방사선 치료에 따른 조직 괴사 환자, 피부이식 환자의 회복, 골수염 환자의 수술후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제주의료원 쪽은 밝혔다.

홍성직 제주의료원장은 “잠수어업인들의 만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지금까지 치료가 불가능했던 깊이 50m 이상 심해 잠수부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잠수병 조기 대응체제인 응급 구난망을 갖추게 돼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양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의료원에는 단실 챔버시설이 있으나 1회에 1명씩 치료하고, 100% 산소만 노출시키는 방식이어서 복실가압 챔버시설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실 챔버시설 진료비는 해녀들은 5만~6만원이지만 제주도의 지원으로 부담이 없고, 일반인들은 10만~15만원 정도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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